지나간날들/2006
봄에 찾아오는 갑작스런 추위를꽃샘추위라고 그런다.꽃샘추위...꽃이 피는걸 시샘하여 오는 추위를꽃샘추위라 그러나...새벽 어스프래 밝아오는 미명에눈을 뜨기이전부터 바람소리에이미 새벽인지..밤인지헛갈려 하며 눈을 떴다.이른 아침인데 왠 바람이 이렇게 불지..한겨울 추위 속에서도 별 망설임 없이옥상에 잘도 올라 갔는데...오늘은 빨래 바구니를 들고 옥상에가는일이..참 꺽정스럽다.따스한 봄날 속에 찾아온 추위라더 감당하기 힘든 모양이다.이불속에서 뒹굴거리는 아이들을두드려 깨워놓고, 오늘은 많이 추우니감기 걸리지 말고 옷이며 양말이며단단히 챙겨 입으라고 던져 준지가 언제인데나만 추운가...아들넘들은 대답만 하고 꼼짝을 안한다.꽃샘추위..이름만큼만 이쁘게 살짝왔다가 갔으면 좋겠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