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긴 하루..

그냥. . 2006. 3. 10. 16:50

오늘은 하루해가 왜 그렇게 긴지...

여기저기 들쑤셔서 정리하고,

손빨래하고, 쓰레기 태우고...

뜨개질 하고...그래도 시간은

아직...이다.

아침햇살 따스하고 바람한점 없드니만.

점심나절 지나니 바람이 제법 분다.

윙윙거리는 봄바람소리가...

왠지..그냥 싫다.

위 내시경도 쉽지 않은 일인데...

췌장특수 내시경..울 아버님은 얼마나 지치셨을까.

오늘 그렇게 그렇게..검사를 끝내고...

병원 가보고 싶었는데...

집 비우는거 너무너무 싫어하시는 아버님덕에

멍청히 집 지키는 똥개마냥..전화통앞에만

앉았다가...지쳐 전화해 보니..

병실이라고..말을 제대로 못하는 남편..

90프로 의사가 말했어도 10프로 아닐 가능성에

간절히 원했는데...불안하다.

연세 있으시고, 길게 당뇨로 투병하셨으니...

어쩔수 없이 가셔야 한다면..편하게 가시길...

그렇게만 바랬는데...

어떻게 감당하실지...그 큰걸...

울아버지 투병하시던 모습이 비디오처럼

생생한데...두렵다.

겁난다.

안쓰럽고 불쌍하셔서 어찌 해야 하나...

아냐...아직 남편 말을 제대로 듣지 않았으니..넘 심려말자.

아닐가능성...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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