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아침일찍..

그냥. . 2006. 3. 26. 09:39

아침 일찍 병원에 가는 남편을 보내고

다시 이불속으로 푸욱 파묻혀 단잠이나 자볼까..

하고 있는데...남편한테 전화가 왔다.

김밥 싸지 말라고,

아버지가 속이 안좋으셔서 죽도 제대로 못 드신다고

못 드실거 같다며...

아니? 왜?

어제까지만 해도 잘 드셨었는데...

밤새 안녕이라드니...

궤양성 통증인지....아님...암성 통증이 그세 시작

된건지...

속쓰림이...무섭다.

울아버지..통증이..쏙 쓰림..비슷하게 오지 않았던가..

그건 그냥 시작에 불과할 뿐인데...

마음이 불안해 안절부절...

내일이나..모레쯤 퇴원하실 계획이였는데...

어찌 될지...흔들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느라..

커피한잔을 가지고 베란다에 가 앉았다.

이른 아침 봄 햇살이 참 부드럽다.

어제 흙을 담아놓은 빈 화분이에 자꾸 눈이 간다.

싹이 잘 틀까...

어떤색 꽃이 나올까...

걱정반..기대 반으로 바라본 화분은..

아무 대답이 없다.

기다리면...머지않아 새싹이 돋아나겠지..

기다리면...머지 않아...새 희망처럼 새싹이

돋아날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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