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병원에 가는 남편을 보내고
다시 이불속으로 푸욱 파묻혀 단잠이나 자볼까..
하고 있는데...남편한테 전화가 왔다.
김밥 싸지 말라고,
아버지가 속이 안좋으셔서 죽도 제대로 못 드신다고
못 드실거 같다며...
아니? 왜?
어제까지만 해도 잘 드셨었는데...
밤새 안녕이라드니...
궤양성 통증인지....아님...암성 통증이 그세 시작
된건지...
속쓰림이...무섭다.
울아버지..통증이..쏙 쓰림..비슷하게 오지 않았던가..
그건 그냥 시작에 불과할 뿐인데...
마음이 불안해 안절부절...
내일이나..모레쯤 퇴원하실 계획이였는데...
어찌 될지...흔들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느라..
커피한잔을 가지고 베란다에 가 앉았다.
이른 아침 봄 햇살이 참 부드럽다.
어제 흙을 담아놓은 빈 화분이에 자꾸 눈이 간다.
싹이 잘 틀까...
어떤색 꽃이 나올까...
걱정반..기대 반으로 바라본 화분은..
아무 대답이 없다.
기다리면...머지않아 새싹이 돋아나겠지..
기다리면...머지 않아...새 희망처럼 새싹이
돋아날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