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참 좋은 날씨다.

그냥. . 2006. 4. 7. 10:13

대학병원에 다녀왔다.

외래 진료를 가야 하는데 안가시겠다고

그래서 약만 더 조제해 왔따.

참 선해 보이시는 의사 선생님의

또박또박한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와 콕 박힌다.

점점 안좋아 지실거라고....

뭐 드시는거 주위해야 할건 없나요...

지금 상황에선....없어요..

뭐든 잘 드시는걸루다..드시게 하시는것이...

기운이 푸욱 떨어진다.

물론 다 알고 있는 일들이지만..

이상하게 의사들의 한마디 한마디는...

참...냉정하게 들린다.

3주분 약 지어 오고, 대구찌개만 즐겨 드셔서

두마리 사가지고 집에 왔더니..

어머닌 어디 가셨는지 안보이시고,

아버님은 깊은 잠이 드신듯 하다.

온몸이 감기로 휩싸여 있다.

해야 할일도 많은데...

이 좋은 날씨에 왠 감기..

어깨엔 커다란 바윗덩이를 지고 있는거 같고...

온몸이 뻐근한것이....자꾸 눕고 싶어진다.

정신 차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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