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심통..

그냥. . 2006. 4. 10. 20:12

심통이 났다.

그냥..심통이 났다.

정말 이것밖에 안되는 나 자신한테도 심통이

났고,

날마다 바쁘기만 한 남편한테도 심통이 났고,

예전과 별 다를게 없이 생활

하시는 어머니한테도 심통이 났다.

나..혼자만 감당해야 할 숙제처럼..

그렇게..

뭐..혼자 다 하는것도 아니다.

밤잠 설치는 아버님 옆에 잘 못주무시는

어머니도 계시고,

주마다 찾아오는 시동생들에 동서도 있고,

고생한다고 치켜 새워주는 남편도 있다.

그러겠지.

어머니나..남편 마음이 더...힘들고 어렵겠지..

근데...너무 믿는듯한 온 가족들의 눈빛이

날 주저 앉고 싶게 한다.

사실 넋두리이다.

오늘..취직자리가 들어 왔다.

집에서 10분거리도 안되는 곳에...괜찮은 조건..

근데....집에 어른이 아프셔서...어떻게 할수가 없다고...

그랬드니..어머니 계시지 안느냐고...

그렇긴 한데...울집은 그거와 상관없다.

좀 짜증스럽고 심통이 난다.

이나이에 무슨 직장...이상황에..될말인가 어디.

몇년전 아무문제 없는 상황에서도 나간다하니까.

단식으로 막으셨는데..지금 나간다 그럼..

ㅋㅋ

어떤 일이 벌어질지 너무 잘 아는 상황.

근데..심통이 난다.

그냥...편하게 살라는 팔자를 타고 난 덕인가..

심통난 목소리로 한마디 했더니...모임나간다

소리도 않고, 횅하니 나가버리는 남편...

들어오면..이런 자리가 있는데..어떠냐고 물어나 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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