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잠수타고 싶은 날..

그냥. . 2006. 4. 14. 14:41


    잠수타고 싶은 날이다.

     

    너무나도 화사하게 빛나는 햇살이

     

    눈부서 나하고는 다른세상인거 같다.

     

    머리가 아프다.

     

    느을...그렇다.

     

    예전엔 어른들 어려워서 외출할 생각도

    못했는데...

     

    이젠...느을 혼자다.

     

    미용실도 혼자가고, 쇼핑도 혼자가고...

     

    드라이브도 혼자가고...

     

    혼자...

     

    느을 혼자인 아줌마.

     

    끈에 메여 집지키는 강아지처럼..

     

    메여진 끈으로 갈수 있는 데 까지만 빙글빙글 도는...

     

    누가 메어 놓은것도 아닌데...

     

    좀...챙기고 살았어도 좋았을텐데...나를...

     

    그냥...

     

    다들 그렇게 사는줄 알았다.

     

    하늘처럼 어려운 어른들 밑에서 물천지에 뚝 떨어진

    한방울 기름처럼...

     

    이젠..어울어지고 싶은데..주위에 사람이 없다.

     

    결혼 낼모래면 만 13년...

     

    그 13년 동안 내게 만들어진 인연이라고는..

     

    남편과 그 주위의 사람들...

     

    남편으로 인해 알게된 몇몇 아줌마들...

     

    그것뿐이다.

     

    그것도..차를 끌고 나가야 만날수 있는...

     

    또다시 이렇게 애들 할아버지 병환으로 주저 앉으시니

    ..

    묶여진 강아지처럼...집밖으로 벗어나질 못한다.

     

    누가..그렇게 만드는 것도 아닌데..

     

    내 스스로 만든 멍애인가 부다.

     

    벗어버리고 싶다. 해 드릴껀 열심을 다하고..

     

    나 하고 싶은것도 좀 하고...그러고싶은데..

     

    느을 혼자인 내가 참 싫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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