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은
그냥 마냥 누군가가 보고 싶으다.
가만히 창가에 기대어 앉아
물웅덩이에 토닥토닥 떨어지는
물그림자 위에 하나둘
그립고 보고픈 사람 얼굴을
하나씩 둘씩 그려 본다.
엇그제 보고온 친구의 얼굴도 보고
싶고,
삶에 무게에 금방이라도 쓰러질거
같은 언니도 보고 싶고,
이사간다는 연락도 없이 저 멀리
이사가버린 친구도 보고잡고...
당신 생신인지나 알고 계실까...
싶은 아버지도 보고 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