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식사 준비가 좀 늦어졌따.
케이블 텔레비젼에서 하는 영화에 푸욱 빠져
보다말고 하기가..참..
그래서 잘 안보는데 가끔 그렇게 그런다.
오늘같이..푸욱 빠져있으면 더..
누릉지 가스에 올려 놓고,
뚝베기 된장풀어감자깎어넣고 옆 가스에
올려 놓고...
마음이 바쁘고 손도 바쁘다.
싹뚝싹뚝 양파썰고, 풋마늘, 청냥고추 썰고...
아차. 멸치 갈아 놓은거 넣어야지 싶어.
찻수저로 한스푼 떠서 된장에 넣는다는것이..
아차..
마악 끓어 오르기 시작한 누릉지 솥단지로
들어가 버렸다.
뭐야~
뭐 하자는거여....
누릉지에서 나는 비릿한 멸치 냄새가 장난이 아니다.
어쩐데야 안그래도 늦었는디...
양푼에 후루룩 쏟아놓도, 냄비 씻어
또다시 올려 놓으니..끓을 생각을 않안다.
마른 누릉지 부드럽게 끓어는데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별일이 다있어...싶어 피식 웃음도 나고,
게으름 피우지 말아야지...
어차피 끝까지 다 보지도 못할 영화 때문에..
울집 흰둥이만 포식했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