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06

어려운 손님

그냥. . 2006. 4. 28. 19:17




    어려운 손님이 오셨다.

    유난히 무거운 몸을 지친 마음

    탓이라고 돌리며 커피를 연거푸 마시고 있는데

    똑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첨엔..선거철인지라..선거운동하러 온 사람인줄

    알았는데..

    느낌이...

    어려운 손님이였따.

    그분도 어려운 걸음 하셨겠지만.

    나 역시 쉬운 손님은 아니다.

    아까전에 아이 데리고 들어오는데 잠깐 스쳤었다.

    참....좋은 사람들이라고 해야 하나...

    어쨋든 당신들 나름대로는 최선을 대해서 열심히

    착하게 사는 사람들이다.

    좀...사람마다...생각하는 관첨이 달라서 그렇지.

    우리도...

    그사람들의 관점에서 배푼 호의에 반년을 버렸따.

    물론 그사람들은 호의였겠지만..

    지나고나서 보니 우리에겐 상처였고, 아픔이였다.

    감당하기 힘들정도로...

    서로 불편한 관계가 되어서 한동네 한 골목에 산다는건

    참..힘든일이였따.

    지나치기도 불편하고,

    어쩌다 얼굴 마주칠까봐 뒷길로 돌아다니기 일수였는데..

    어떻게든...좀 뭔가 새로운 계기가 필요했었다.

    서로 서로 오해가 있었겠지만..

    이미 오래전 일이고, 어쨋건 그 버려진 육개월덕에

    얻은것도 많으니까...

    그런데 찾아오셨다.

    뱅글뱅글..서로 하고 싶은 말들은

    안했지만...

    다른 말들로 돌려 30여분 이야기를 나누고 가셨다.

    그래도 어른은 어른인게다.

    찾아올 생각을 다...하시고,

    참 다행이다.

    담에 보면  예전보다는 편하게 대할수 있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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