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십자수 하던거 마무리 했다.
한쪽면엔 남편 전화번호를..
다른면엔 내 전화번호를 넣어 네비게이션 덥게를
만들었따.
면 레이스로 가장자리를 두르고...
반짝이 끈으로..ㅎㅎ 마무리 짓고 나니
어깨가 뻐근하다.
반짝이 끈..끈이라고 하나..테잎이라고 하나..
뭐라 하는데 잊어먹었따.
결혼 준비하면서 문갑이랑..뭐 그런 자질구레한거
덥게 만든다고 사서 쓰고 남은건데..
비닐봉투에 쌓아서 처박아 놨었는데
이번에 아주 요긴하게 썼다.
사람보다 났다.
사람을 그렇게 십수년 나몰라라 하다가
필요하다고 불쑥 찾는다면..
이렇게 요긴하게 필요한데 쓸수 있을까...
싶다.
레이스도 탈색하나도 안되고..
그때..홈패션 배운다고 열심히 돌아다녔는데...
남은건 1미터짜리 대나무자 하고, 고장난 재봉틀..
그리고, 몇가지 레이스들뿐...
배울때 제대로 배웠으면 요긴하게 써 먹었을텐데..
배우다 말았던게 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