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몰래 갈대밭에서 놀다 왔는지
머릿칼 사이에 반짝이는 갈꽃이 있어.
집어내려 하니..갈꽃은
간데 없고 은빛 새치가 햇살에 반짝인다.
뭐여..무슨 흰머리가 이리도 많어..
용을 써가며 뽑아내려 해도..
잘 잡히지 않는다.
새치라니...
벌써 새치가 이렇게 많아서 어쩌라고..
언젠가 좀 뽑아달라고 남편한테
말했더니
염색하라고 하더니 귀찮아서 한 말이 아니였는
모양이다.
세월이 가는구나...
내 젊음도 가저 가는구나..
새치는 눈에 띄게 늘어나고,
손바닥엔 세월이 그려놓고 간..흔적들이..
아...씁쓸하다.
마음은 아직도 십대 소녀 못지 않은데..
여기저기 나이들어가는
몸뚱아리를 발견하는일이..
참...씁쓸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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