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햇살이 방그르르..

그냥. . 2010. 3. 27. 07:52

햇살이 방그르르 웃으며 창가에 기대어 서서

나만 바라보고 있다.

ㅇ.ㅇ.

부끄럽게 시리...

잠시 등돌리고 있어주면 안될까?

눈꼽이라도 떼고, 머리라도 좀 정리하게..

나..아직 너랑 만날 준비 안됬거든~

놀토 아침이잖어. 쬐끔만 봐주라~

없는 애교까지 부려가며 사정해 봐도

햇살은 이미 볼것 다 봤다고 너스레를 떨듯

뱅그르르 웃으며 나만 바라본다.

 

늘어지고 싶은 놀토 아침..

평소보다 30분쯤 늑장을 부리다가 햇살의 미소에

꼴까닥 넘어가 마주한 아침 햇살이 예술이다.

 

커피한잔...

마주보고 앉은 이아침의 평화로움으로

내 인생의 많은 날들이 채워졌으면....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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