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비오네...

그냥. . 2010. 9. 11. 13:52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두터운 어둠을 불러 모아 퍼즐 맞추듯 꼼꼼하게 하늘을 채우길래

얼마나 쏟아지려고 저러나 집에가서 맞이해야지 싶은 마음으로

서둘러 차를 몰아 집에 도착한지 한시간 하구도 십여분이 지났다.

잘 맞춰진 퍼즐처럼 회색빛 하늘은 무겁기만 한데

두려움 반, 기대반으로 올려다 보게 하던 하늘에서는

그저..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다.

빗소리도 잠잠하고...

바람마저 잠잠하다.

간간히

비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나뭇잎들이 조심스럽게 몸을 흔들어

빗물을 떠나 보낼뿐..

가만히 내다본 세상엔 그저 회색빛뿐이다.

 

비오는 토요일 ..

목이 찢어질것 같이 아프다며 열이 오르락 내리락하던 작은넘은

어지간 한지 영화나 봐야겠다며 '포화속으로'하고 '맨발의 꿈을 다운받고 있는 중이다.

맨발의 꿈은 6900원이나 하네 다운로드 받는데..ㅠ.ㅠ

영화관 데려다 줄테니까 보고 오라 했더니 귀찮단다.

오늘같은날 영화 괜찮지..

 

비가 온다.........

가끔 빗소리가 들리는것 같기도 하다.

가을장마가 너무 길어 나도 모르게 젖어들어 우수에 휘둘리기도 하지만

갑갑...하다.

난 파아란 바다를 닮은 하늘이 보고 싶은데 요즘엔 통....이뿐하늘 보기가

쉽지 않다.

 

 

간만에 한가한 비오는 토요일 오후

커피한잔 마시고 싶기도 하고...

눈꺼풀이 무겁기도 하고......

커피냐....낮잠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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