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저녁..
모임나갔던 남편이 아이들을 데리고 들어왔다...
차량 불빛이 대문으로 들어오는것을 확인하고
컴을 껐다. 집안 일만 열심히하고 있었던 것처럼..
ㅎ..
아들넘들도 그러겠지.
우리가 나갔다가 차가 대문안으로 미끄러져 들어오면
가끔 이렇게 나처럼 컴을 끄지 않을까..싶다.
남편이 대문 닫는 소리가 들리고..
현관문이 열리고 큰넘 그리고 작은넘이 함께 들어온다.
'다녀왔습니다.'
'어서와.'하며 뭔가 챙겨 먹일것이 없나 주방으로 향하려는데
'엄마 이것 좀 봐봐' 하며 큰넘이 발가락이 인사하는 발을 내민다.
'어머. 양말이 왜 그러냐~'
'뚫렸으니까 이렇게 됬지.'
'어쩌다가. 아침엔 멀쩡했냐?'
'어. 아침엔 약간..헐겁다..싶기만 했는데 이렇게 되버렸어.'
'니가 일부러 구멍낸거 아냐?' 장난 섞어 한마디 던지니
'엄마는 무슨~ 내가 어떻게 일부러 구멍을 뚫겠어.'
'근데 어떻게 저럴수가 있어?'
'체육시간에 강당에서 신나게 뛰고 났더니 이렇게 됬두라구 글쎄.'
'야 아들~ 니 발가락들이 답답해서 세상구경 나왔나부다. 멋진데~'
'와우~ 이 발가락 보고 멋지다는 울엄마. 뭐여~'
'멋있잖어. 발가락~' 하며 한참을 웃었다.
학교에선
실내화로 슬리퍼 신는데...저 양말로 어찌 슬리퍼 신고 하루를 버텼는지
그걸 묻지 못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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