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에 떼 좀 쓸껄...
내 마음이 너무 고운가봐~
가을만 좋아라 해서 가을 하늘을 닮았는지
가을만 이뻐라 해서 가을 바람을 닮았는지
이래도 흥~
저래도 흥흥 했더니
마음만 간절하고 현실은 먼 꿈나라 이야기 같았는데
피이이....하고 삐진척 했더니 아니 진짜루 삐졌었다는거 알고 놀랬는지
지난주에는 가을바다 오늘은 구절초 꽃밭으로 데려가 주신다.
흐미..
이럴줄 알았으면 진작에 먹구름 잔뜩 금새 소낙비 퍼부을듯한 얼굴로
며칠만 보낼것인디 그랬다.
너어무....
가고 싶었고
너어무
보고싶었고..
너무너무 느끼고 싶었던
작년에 가고 오늘 가고 내년에 또 가자고 약속했다.
옥정호 구절초공원..
흐미..
세상에 천국이 있다면 저런 모습이 아닐까..싶다.
저곳 그 어느 작은 빈터에 조그만 오두막 하나 지어놓고 살고 싶다는 생각..
그게 안된다면
저곳에서 멀지 않은 그 어느 한구석에 살았으면 좋겠다..싶었다.
호수도 있고..
한여름에도 시릴듯한 맑은 물이 흐르는 개울도 있고..
산책하기 그만이 이렇듯 아름다운 공원도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곳이
어디 있을까...싶다.
행복..
그래..
행복이라는 단어가 꽃향기처럼 나와 함께 해준 날이였다.
하늘도 바람도..꽃도
가을이라는 이름이 너무 잘 어울리는 날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