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척을 느끼지 못한 새들이 맘편하게 목청껏 노래하고 있다.
마당에 어머니가 널어놓은 들깨는
새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만찬일까..
노란 나뭇잎을 흔드는 바람과 비슷한듯 다른 여러 톤의 새소리..
선선한바람 물들어가는 나뭇잎만 아니면 봄날 햇살처럼 느껴질만치
맑고 화사하다.
고요..
한낮의 고요는 좀 무겁다.
어디든 엉덩이만 붙히고 앉으면 나른하니
졸음이 엄습한다.
물 먹은 스폰지마냥 늘어지는 몸뚱이와 함께..
ㅎ..
몸이 가을인지 봄인지 햇갈려
춘곤증 증세를 보이고 있는것 같기도 하다.
이제..
점심 챙겨 먹고..
준비하고 전주역으로 나서면 된다.
여행 떠나기엔 더없이 좋은날이다.
옷을 어떻게 입어야 하나..
울집 남자 저녁 생각해서 뜨듯한 외투 하나 들고 가라는데
들고 다니기 번거로울것 같고....
간만에 외출이다보니 신경쓰이는게 옷 말고도 많다.
내일 밤이면 다시 돌아오는데 왜 이렇게 많은것들이 걸리고
신경쓰이는지 손엔 잡히지도 않은 것들이 마음에만 걸린다.
그래도 다행인건 내일이 놀토라 아이들이 집에 있다는 거..
바로 지금 가장 기대 되는건..
기차 창밖으로 보이는 가을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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