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제 저녁을 먹고 작은넘은 연합고사 얼마 안남았다고
공부하러 방에 들어가고..
쇼파에 누워 티비를 보던 아들넘이 잠잠하다..
워낙에 수다쟁이라 컴앞에 앉아서 가만히 돌아보니 자고 있다.
'아들~ 졸리면 방에 들어가서 자아~'
'안자. 그냥 눈감고 있었어.'
'에이~ 잤잖어. 추운데 왜 거실서 불편하게 자고 그래..'
'안잤다니까. 안졸려.'
그러나부다 하곤 컴하고 한참 놀다가 다시 돌아보니 이불을 얼굴까지
뒤집어쓰고 자고 있다.
'어이~ 아들...하면서 살며시 흔들어 깨웠다.
화들짝 놀란 아들넘..
'안잔다니까..'
'편하게 들어가서 주무셔요. 감기 걸려요.'
해도 끝까지 안잤다고 버틴다.
그러고 또 한참....
새근거리기까지 하며 잠들어 있다.
저러다간 정말 깊이 잠들어 버리면 저 큰넘을 업어 옮길수도 없고..
다시 흔들어 깨워놓고
방에 이불 깔아 놓았으니 들어가 자라고 손잡아 끌어
방에 데려다 눕혔다.
그리곤 아침까지 푸우욱 잘 잤다.
ㅎ..
저런 모습까지 아빠를 담는다.
우리집 남자 좀 과하게 술마신날이며 쇼파에 누워 자는것을 좋아한다.
방에 들어가 자라 하면..
늘..
안잤다니까....쪼끔만 누워있다가 들어갈께...
하면서 버티고 버티고 버티다가
내가 자꾸 보채면 어쩔수 없이 방으로 들어가는데
그모습이 딱 아들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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