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며칠전..

그냥. . 2010. 12. 16. 21:58

며칠전

기다리고 기다리고..기다리고...

지친다는 일기를 엄마가 예약한 병원 관계자가 보기라도 한걸까?

그럴리 만무하건만..

하늘이 도우셨는지

울 엄마 착하게 살아오심을 보답 받으신건지 병원 검사에 가속도가

붙었다.

오늘..mri 찍고, 결과도 보고..

수술날짜도 잡고, 거기에 필요한 기초검사까지 오늘 일사천리로

끝냈다고 한다.

더 기쁜 소식은..

전주에서는 말그대로 수술을 해야해서 2주는 거의 꼼짝없이 누워 있어야 하고..

3주쯤 휠체어 타고 4주쯤 지나야 조심스럽게 목발 의지하고 걸을수 있다고 했다.

서울..

왜 사람들이 아는 사람만 있으면 서울로 가려 하는지

번거롭고 돈도 더 많이 들고 몸도 고생인데 왜 그러려고 안간힘을 쓰는지

알것 같다.

레이저수술이면 된단다.

인공관절 전단게 수술로...

엄마 관절은 1기에서 4기로 나눈다면 3기정도라고..

4기까지 갔으면 별 방법 없이 인공관절 해야하는데

엄마는 아직 그럴단계는 다행이 아니란다.

레이저수술 해서 잘 관리하고 열심히 운동해주면 인공관절 수술 시기를

10년정도는 늦출수 있단다.

사실 전주에서도 인공관절수술을 이야기한건 아니다.

무슨 교정수술 어쩌고 저쩌고 했었다.

암튼...

전주보다는 돈도 많이 들어가지만..

울엄마 레이져 수술로 가능하다고 하니 우선 마음이 많이 가벼우신 모양이다.

물론 우리도 그렇다.

애가 둘이나 있는 올케가 엄마 간병한다는것도 사실 쉬운 일 아니고...

언니도 말이 그렇지 다니던 회사에 휴가내고 간병..그것도 맘 편한 일은 아니다.

내가 올라가야 맞는데 요즘은 일이 널려 있을데로 널려있는 이유로 내게도

쉬운 일은 아니였는데..

그래서 간병인 써가면서 며칠씩 돌아가며 엄마병원 지키기로 했었는데..

수술하고 오래 있지 않고 퇴원할수 있다니 얼마나 다행인가..싶다.

병원비도 걱정 않는다.

그동안 엄마에게 쓰려고 우리들이 다달이 모아둔 통장이 아직 든든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월요일 레이져수술 하고 나면..

엄만 통증에서 벗어나고,

우린....엄마 걱정 한시름 놓을수 있을것 같다.

그나저나....고추농사 못짓게 해야하는데 무슨 좋은 방법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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