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잠시 쉬어가려 합니다.
너무 급하게 달려왔어요. 12월 한달을..
한달?
이십여일을 하루도 쉼 없이 달려왔더니
몸 여기저기서 더는 못하겠다고 아우성이네요.
그래도 참 대단하지요.
바람 불면 꺾일것 같다는 김여사가 절대로 못할것 같은 그 많은 날들을
쉼없이 달려 왔다는것이
스스로 참 대견스러운거 있지요.
누울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는 말..
맞구나...생각했어요.
쉬어갈수 없는 날들속에서 20여일 가까이 파업을 강행하는 시내버스 노조처럼
내 몸도 그렇게 파업을 강행하면 어쩌나....
은근 걱정했는데
날이 길어지니 경고를 날리기는 하는데 그래도 파업까지는 못하드라구요.
역시 김여사 몸뚱이~ 김여사 닮아서 소심 덩어리인가봐요.
급한 불은 어느정도 정리 되었으니...
오늘은 무조건 쉼..하라네요. 그래서 그러려구요.
집안 곳곳이 누가 볼까 겁날만큼 눈에 거슬리고 신경에 거슬리지만
오늘은 어제처럼 바쁜척 외면하려구 해요.
가끔은 쉬어야 또 풍선인형처럼 벌떡 일어나
겁없이 당당하게 살아가지요.
오늘은 그냥...
아무것도 생각 안하고
아무것도 안보고
아무것도 걱정도 안하고..
아무것도 안듣고
쉬는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