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시쯤 작은넘 아픈데 끝나는 시간 맞춰 데리러 올수 있냐는 전화가 왔다.
어제처럼 끝날꺼야.'
'알았어. 엄마가 갈께.'
편도가 또 부은걸까? 작은넘 감기는 늘 목으로 온다.
목이 부으면 열이나거나..넘기거나...
끝나는 시간 맞춰 학교앞에로 갔다.
병원 갔다가 점심 먹여 학원 보내면 되겠구나..생각하며..
마악 학교앞에 도착했는데 문자가 왔다.
'엄마 오늘은 조금 늦게 끝난데.'
그래서 그러나 부다 했다.
십분..이십분....3학년 아이들이 나와서 웅성대야 하는데 조용 하다...
버스정류장에는 버스도 없고, 버스를 기다리던 사람들이
택시를 잡는 모습이 간혹 보인다..
기다리다..기다리다...문자를 했다.
'아직 안끝났냐? 엄마 학교앞인데 끝나는데로 나와..'
'어. 엄마 두시 십오분쯤쯤 끝난데.' 하고 문자가 왔다.
'왜?'
'밴드부 공연 구경하고 가래.'
두시 이십오분...
장장 55분을 기다린 끝에 아들넘이 나왔다.
아들넘이니까 기다리지 넘 같았으면 벌써 몇번을 되돌아 갔을 시간..
병원 다녀서 집에 가니 3시..
점심도 안먹었다니 국 데워 밥 먹이고 이 닦고 옷 갈아입고...
17분 다시 학원버스 오는데로 출발~
내려주고 도매시장을 향하고 있는데 막둥이넘 전화가 왔다.
'엄마. 학원버스가 나 보고 그냥 지나가 버렸어. 어떡해?'
'왜? 왜 그냥 지나가?'
'몰라. 나도 몰라..'
'알았어. 엄마가 학원에 전화해 볼께.'
학원에 전화하니 버스 기사님이 다른날보다 조금 늦게 출발한 탓에 생각 못하고
지나쳤다고 택시태워 보내란다.
시골이라 버스는 파업중이고, 택시잡기는 쉽잖고...
어찌어찌하여 버스타고 시내나가 택시잡아타고 학원 갔다.
도매시장 갔다가 돌아오는 길...
이모님 전화.~
크리스마슨데 케익 하나 가져다 먹어~ 해서
들렸다 나오는데 어머니 등산복 주문해 놓은거 가져가라는 전화가 왔다.
거기 들려 집에 들어오니 다섯시가 훌쩍 넘었네.
한가할꺼라 생각했던 오후시간이 정신없이 흘러갔다.
춥다....
ㅎ...
히터 틀고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추운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