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0

쉬어가는 날..

그냥. . 2010. 12. 23. 08:13

 

오늘은 잠시 쉬어가려 합니다.

너무 급하게 달려왔어요. 12월 한달을..

한달?

이십여일을 하루도 쉼 없이 달려왔더니

몸 여기저기서 더는 못하겠다고  아우성이네요.

그래도 참 대단하지요.

바람 불면 꺾일것 같다는 김여사가 절대로 못할것 같은 그 많은 날들을

쉼없이 달려 왔다는것이

스스로 참 대견스러운거 있지요.

누울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다는 말..

맞구나...생각했어요.

쉬어갈수 없는 날들속에서 20여일 가까이 파업을 강행하는 시내버스 노조처럼

내 몸도 그렇게 파업을 강행하면 어쩌나....

은근 걱정했는데

날이 길어지니 경고를 날리기는 하는데 그래도 파업까지는 못하드라구요.

역시 김여사 몸뚱이~ 김여사 닮아서 소심 덩어리인가봐요.

급한 불은 어느정도 정리 되었으니...

오늘은 무조건 쉼..하라네요. 그래서 그러려구요.

집안 곳곳이 누가 볼까 겁날만큼 눈에 거슬리고 신경에 거슬리지만

오늘은 어제처럼 바쁜척 외면하려구 해요.

가끔은 쉬어야 또 풍선인형처럼 벌떡 일어나

겁없이 당당하게 살아가지요.

 

오늘은 그냥...

아무것도 생각 안하고

아무것도 안보고

아무것도 걱정도 안하고..

아무것도 안듣고

쉬는날 입니다...

 

 

'지나간날들 > 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춥다..  (0) 2010.12.24
꼼짝않고  (0) 2010.12.23
피곤해서 그럴꺼야..  (0) 2010.12.22
오늘이 동지라네~  (0) 2010.12.22
  (0) 2010.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