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텐사이로 햇살이 쨍~
게으른 아줌마를 흔들어 깨우듯 익살스럽게 쏟아지고...
햇살 너 싫어.
눈 온다고 했잖어.!!
짜증 버럭 버럭 날리며 이불을 머리끝까지 끌어 올려도
얄미운 햇살은 이불속까지 파고들어 짜증난 나를
더 약올리듯 사살거린다.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벌떡 일어나 앉아 커피한잔 더 마시고..
새집 지어진 머리로 컴앞에 앉아 툴툴거리고 있다.
열한시가 되어가는 시간....
피곤하다거나, 졸립다거나 그래서 이시간까지 뒹굴거렸던것은
절대 아니다.
여느때처럼 아침 일찍 일어나 아침 챙겨주려고 나가 바라본 바깥 세상엔
눈은 커녕 비 한방울 내린 흔적도 없다는 사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지~
교회 다니는것도 아니면서..
크리스마스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만큼 어리거나 젊거나
감성적이지도 못하면서
크리스마스에 눈이 오면...얼마나 좋을까...싶었고,
눈이 온다....폭설이 올꺼라 했었고...
하늘엔 별이 총총 눈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지만
혼자 그냥 나 혼자 저러다 분명 눈구름이 몰려와
그림같은 풍경을 만들어 줄꺼라는 기대 했었나부다.
새 카메라로 사진도 찍고..........
포슬포슬 내리는 눈도 맞고.....
ㅎ...
하늘은 생각도 없는데
사람 말만 믿고
혼자 기대하고 실망하고 삐지고..
괜한 우리집 남자한테 짜증만 부리고
안그래도 추운날 새벽같이 나와 추위 녹이려 안간힘을 쓰는
햇살에게 썩소를 날리고 있는 내가....
참 철없다.
아무튼....
심심하고
할일없는 크리스마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