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아무것도 아닌..아무것도 아닌것이 아닌..

그냥. . 2011. 1. 6. 18:03

아무것도 아니라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닌것이고...

또 별것이라 생각하면 별것일수도 있는 거...

그것..

코스모스 언니의 그냥이는 한달에 한권쯤은 읽는줄 아는데용~

했던 말에 ㅎ..피식 웃음도 나고...

부끄런 맘도 불쑥 생기고....쓴 미소도 나오공..그렇다.

언제부터였을까..

언제부터 였지?

잘 모르겠다. 정확히 언제부터였는지...

책하고 거리를 두기 시작한것이...

소설이나. 호흡이 기인 책을 멀리하게 됬다.

아니 그럴수 밖에 없는 상황이 내게 찾아 들었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인정할수 밖에 없는...그런...

눈으로 활자들을 열심히 훝고 지니가면 어느틈에

나를 찾아드는 귀울림...

다른말로 이명..

웃을수 없는 일이지만 실제로 웃긴~

내 집중력 부족인지도 모르겠다.

근데 그렇다.

책속에 빠져들기도 전에 찾아드는 귀울림 때문에

신경은 곤두서고 나는 책을 놓고 만다.

그래서 호흡이 기인 장편소설이나 뭐 그런류의 책은

포기한지 오래됬다.

굳이 오기로라도 정독 하려면 이어폰으로 노래 들으며..

아님...티비 틀어놓고...

근데 그것도 싫타는 생각이 들었다. 언제부턴가.

그래서 난..시집이나. 짧막짧막한 글들..또는 단편들이

있는 책만 본다.

다행인것이 그런류의 책들도 세상엔 넘처난다는거.

그리고 그런류의 책을 내가 예전부터 꾀나 좋아했다는 거...

 

이명...

그것이 내게서 빼앗아간것은.....장편소설,

그냥 마냥 빠져들어 즐기던 고요. 고독....

정신없는 시끄러움을 견디기 힘들어 하게 하는 거..

그렇지만

그림자 그 이면엔 빛이 있듯 얻은것도 많다.

우리집 남자의 귀가시간이 빨라졌다는 것..

ㅎ....자기 때문에 생긴..더 정확히 말하면 시집살이의 상흔이라는걸

인정해준 덕에 자정을 넘기는 일은 일년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다.

덕분에 남편의 폭음도 많이 줄었고....

날 긍휼이 여기는 마음이 생겼다는 거..

그리고.....

혼자 있는걸 꾀나 즐기던 버릇이 많이 고쳐졌다는 거..

그리고......

예전보다는 아주 많이 좋아져서 언젠가는 극복하는 날 있을거라는 걸

믿는다.

요즘 세상에 안되는게 어딧어.

지금은 안된다 해도 머지않아 곧..좋은 기술 좋은 약 개발되리라는 희망도 있다.

겨울엔 좀 더 심하지만..

예전엔 날이면 날마다 찾아도더니 그 횟수가 많이 줄었다는 거 만으로도

참 다행이다.

책...

한동안 괜히 싫었었다.

사실 책이 싫엇다기 보다는 내 이런 상황이 싫었다고 해야 맞겠지.

근데 지금은 아니다.

난..괜찮으니까......

 

 

참..

김여사 주책이지..

이런글도 거침없이 부끄럼도 모르고

내놓는거 보면 용기가 대단한거여. 미련한거여..

그것도 아님 하늘이 내린 푼순가봐~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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