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밤새 눈이 이뿌게도 내렸다....

그냥. . 2011. 1. 24. 07:02

 

눈이 소담스럽게 쌓여있는 아침...

아직 어둠속에서 털고 일어나지 못한 아침 풍경속에 눈이 포근하게도 

쌓여서 얼어붙은 세상을 감싸 안고 있다......

이뿌게도 쌓인 저 눈이...

아이들 아침 시간을 바쁘게 한다...

그닥 많이 내리지도 않았구만......싶은 내 마음과...

눈길은 쫌...싶은 우리집 남자의 마음..

어느정도가 운전대를 잡을수 있는 마지노선인지

딱 결정짓지 않아도 될만큼 엄청 쏟아졌다면

오히려 포기하고 그러려니 할텐데....

그닥이구만...싶은 마음과.

어제 저녁때 동네 입구에서 본 4중충돌사고의 기억이

엎치락 뒤치락 불퉁거리며

불쑥 불만의 소리를 밀어내려고 한다.

안돼..

조심하는게 좋지.

하루 고생하는게 나아.

안그래도 눈길 노이로제 있는 사람인데

타이어가 달아서 그러는지 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는 상황을

몇번씩이나 느꼈던것을 되색이며 마음을 접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자니 ...눈길이 걸리고..

저러자니 걸어가야하는 아들넘들이 걸리고...

단순하게 살고자 한다더니..

단순은 무슨..

생각 그 자체가 나는 복잡한 사람인갑다.

 

아이들보다

내가 더 꺽정스러워 하는 상황이라니....

 

어쨋건

눈덮힌 세상은 무진장 고요하고 이뿌다.

'지나간날들 > 2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집 머스마들..  (0) 2011.01.24
글에도 표정이 있다.  (0) 2011.01.24
하나 더..  (0) 2011.01.23
눈 내리는 밤..  (0) 2011.01.23
요즘 슬슬...  (0) 2011.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