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알아?
글에도 표정이 있는 거..
글쓰는 사람이 행복한 웃음을 지으며 쓴 글은
행복한 표정의 글이 된다는 거
서글픈 가슴을 토로하는 심정으로 쓴 글은
서글픈 글의 표정에 읽는 사람의 마음에도 눈물이 흐르게 만들어.
수줍은 찔레꽃 한숨 같은 고백이 담겨져 있는 글에는
또한 그러한 표정이 담겨 있어 보는 사람 가슴을 셀래이게 하지..
들뜬 마음으로 써 놓은 글은 역시 들떠서
입김으로 호오~ 하고 불면 눈꽃처럼 날아오를듯
글도 들떠 있어..
위장술이 좋아서
꾸미는 능력이 좋아서 그 표정 감추는데 달인이 되어 있다고 해도....
가끔은 설핏 스치는 느낌 만으로도 그 표정이 읽어내는 사람도 있고
감추려 해도 감춰지지 않는 날 있는거 같어.
특히 나처럼..
날이면 날마다 일기랍시고 써대는 사람은..
표정 감추기의 달인일수도 있고.....
그만큼 허술할수도 있고...
흐으....
그럼에도 다행인건..
날마다 얼굴 부딪히며 사는 누군가가...
가끔이라도 얼굴 봐야 하는 누군가에게
삶의 표정들을 들키고 산다면
참......부끄럽기도 하고, 개면쩍기도 할것 같은데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된다는거지.
이렇게
만나지 않아도,
가깝지 않아도
되는 사이가 참 편하고 좋구나...싶다니까.
오늘은 문득..
그냥..
거울속에 김여사의 표정을 살피면서
글의 표정이라는 것에 대해서 짧게 생각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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