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계획서 상으로 오늘부터 나는..

그냥. . 2011. 1. 28. 10:18

계획서 상으로 나는 오늘부터 명절 준비에

들어가기로 되어 있다.

대충 정리해 마른것들을 중심으로 명절 장도 보기로 되어 있었고..

그동안 게을리 했던 집안 청소도 좀 해야할것 같고..

두려움이 되어버린 옥상에 올라가야 하는 일 때문에

망설이고 있지만

몇개의 요와 이불도 더 빨아 널어야 하는 날이였던 것이다.

올...스톱..

햇살만 보고 있다.

암것도 하기 싫키도 하고~

뿔다구가 나기도 했고....

 

어제 우리집 남자가 자꾸 어색해져가는 윗동네 형님과 이야기 좀 해보겠다며

일찌감치 나갔었다.

그 형님이라는 분..술 좋아하시고...술 들어가면 라디오 처럼 끊임없이

이야기를 하시는 분..

어찌 보면 우리집 남자하고 보여지는 부분은 딱 떨어지는 성격이다.

나가는 뒤 꽁무니에 대고...그분 술 많이 마시잖어. 오늘 많이 먹겠네..

했더니..

조절 해야지..했었다.

믿지는 않았지만...그래도 뭐~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떡실신이 되다시피 들어왔다.

술 마시는 거 뭐라 않는다.

그럴수 있지..나도 가끔 생각나는 술인데

우리집 남자에게는 어찌 보면 나보다 더 가까울수 있을테니까...

다만 내가 못마땅한건..

이기지도 못하면서..라는..

일어나질 못한다.

아침도 못먹고...

쇼파에 길게 누워 있으니 왔다갔다 하면서도 신경쓰이고.....

명절장은 항상 같이 보러 다녔었는데..

오후..아니면 내일 봐도 특별히 지장 없지...싶으니 더 퍼지는 모양이다.

약이라도 좀 사다 줘 말어...

날마다 약 사면서 사주지 말아야는디...싶다.

아마 결혼해서 지금까지 사다 받힌 숙취해소 약값만 해도

내 사고 싶은 침대 서너개쯤은 들여 놓을 수 있지 않았을까...싶다.

 

오늘은..

우리집 남자 분위기 봐서...

쭈우욱............................놀던지..

쬐끔씩 움직여 보던지 해야겠다.

이상하게 한가한 시간이 자꾸 만들어지네..

하루 하루가 날 너무 아끼고 사랑하나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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