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토요일 아침이다..

그냥. . 2011. 1. 29. 07:53

늦잠이 늘어지고 싶은 토요일 아침..

새벽녘에 우리집 남자가 화장실 가는 소리에 뒤척이는데

작은넘 더러 방에 들어가 자라고 깨우는 소리가 들렸다.

축구보다가 쇼파에서 잠이 들었나 싶으면서

큰넘은 지 힘으로 안되면 나라도 좀 깨워 들여보내지..하는 마음과

거실은 좀 추울텐데...싶은 생각과

방에 들여보내지 못하고 화장실로 들어가는 남편의 문소리에

벌떡 일어났다.

추운지 얇은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쓰고 자고 있는 아들넘을

투드려 깨워 방으로 들여보내고...

다시 이불속으로 들어간 시간이 네시에서 다섯시로 달려가고 있는 시간이다.

오늘은 토요일이니 앞으로 두시간여는 더 잘수 있는데.. 생각하며

눈을 감았지만 잠이 오지 않는다.

우리집 남자는 이미 티비를 켜서 뉴스를 감상중이시고..

뉴스에서는 3 :1 상황까지 보다 잠이든 나머지 상황들을 설명하고 있다..

더 자고 싶은디....

귀뚜리 소리처럼 속삭여 대는 티비소리도 거슬리고.....

일어나기는 싫코...

화장실도 가고 싶고...

'자갸.....저녁에 좀 늦게자고 아침에 좀 늦게 일어나면 안돼?

4시 조금 넘어서 티벼 켜면 그때부터 나는 자다 깨다를 반복하거든...'

'알았어. 오늘 저녁부터는 그렇게 할께...열시쯤 자면 되지?' 한다. ㅎㅎㅎ

우리집 남자에게는 열시가 늦은 시간인가 부다.

나이 먹을수록 새벽잠이 없어진다는데

우리집 남자는 도대체 얼마나 더 새벽녘에 일어날지...

여덟시에 깨워달라는 작은 넘..

슬쩍 깨워봐서 안일어나면 걍 내버려 둬야겠다.

추운 거실서 자서 뻐근할텐데...잠 좀 푸욱 자게 내버려 둬야지..

 

흐린  아침인갑다..

눈이 온다는 예보가 있던데..

정말로 눈이 올까?

오늘은 토요일이니 펑펑 많이 많이 쏟아져도 좋은데...

작은넘 학원은 쉬라하면....

ㅎ..

공부 공부는 못할망정 도움이 안되는 엄만가~

그래도 일주일에 하루쯤 쉬어야지...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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