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이 포슬포슬 내렸어.
어찌나 이뿌게 내리던지 창가에 서서 한참이나
바라봤지.
마치 영화속 한장면처럼 이뿌게 내리는 눈이
설레임까지 안겨주드라구.
많이 와라, 어서 어서 와라. 더 많이도 괜찮아...
주문을 외우며 시장에 갈 준비를 했지.
간단한건 미리 우리집 남자 한가할때 사다놓아야 하거든..
늘 그렇지만 명절장은 왠지 혼자 보러 가기 싫은거 있지.
마트 곳곳을 살피고 다니며 필요한것들을 사고 나오면서
눈은 얼마나 쌓였을까..
얼마나 이뿌게 내리고 있을까......기대 만발이였지만
눈은 그치고 햇살이 반짝이고 있드라구.
잠깐 실망했지만 어쩌게어.
오늘 준비한 눈이 그게 전부라면.
아침 일찍 내리는 그 눈을 볼수 있었던것 만도 다행으로 알아야지.
그냥 모르고 지나칠수도 있는 일이였잖어.
눈...
참....
좋다.
간만에 순두부 맛있게 하는 집으로 학원 간 막둥이넘만 빼놓고
먹으러 갔지.
아버님 계실때는 자주 갔었는데 멀기도 하지만 잘 안 가게 되드라구.
거기나 우리집이나 외각으로 20여분? 10여분? 거리밖에 안되는데
하얀 눈에 뒤덮인 산이 참 다르게 보이는 거 있지.
여기는 완전 겨울이다~ 한마디 했더니
큰넘. 그럼 지금 겨울이지 여름이여~ 하며 투박을 하는거야.
일부러 그런건지도 모르지만..변하지 않은 맛이 참 좋았어.
몇년만이여서 그런가.
두부가 많이 작아졌드라구.
순두부는 예나 지금이나 맛있구.
작은넘 위해서 콩비지로 만든 도넛츠를 사왔는데..
우리 막둥이 좋아하겟지.
울엄니..아버님이랑 늘 다니던 식당에 가서 그런지 잠깐 눈물바람..
가끔 온가족 같이 외식 한번씩 하자..하드라구.
어머니가 많이 걸렸던 모양이야.
오늘 무자게 춥다.
감기..조심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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