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엠피를 결국은 구입했다.
저렴한걸루 두개를 살까...
괜찮은걸루 하나를 살까..무진장 망설였다.
우선 지금 당장은 작은넘이 3월까지는 써야할것 같고..
물론 큰넘도 필요하고..
그렇다고 좋은걸루 두개 사자니 입이 떡 벌어져 다물어지지 않을만큼의
가격이 놀라워 협상을 했다.
3월 반배치 끝날때까지만 우선 막둥이넘이 쓰기로 하고
그담은 큰넘이 쓰는걸루...
큰아이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별 거부감 없이 오케이 해줬다.
왔는데..
요넘이 전자사전만 해가지고는..
도대체가 암것도 모르겠는거다.
컴도 혼자 배웠는디..뭐 이쯤이야 하고 만지작 거릴까....
생각에 생각의 꼬리를 물고 있는데 큰넘 몇번 만지작 거리더니
별거 아니구만~ 하면서 작은넘이 필요한 동영상 강의를 다운받아 주는
센스를 발휘한다.
'엄마는 모르겠다아...... 뭐 이렇게 복잡하냐!'
'하나도 안 복잡해. 이게 뭐가 복잡해.'
'그냐. 근데 엄마는 암것도 모르것어야. 아들넘 있어 좋긴 좋구만.
옛날 같으면 뭐 하나 사면 그거 기능 익히느라고 머리 쥐어 짜가며
공부했는데 아들넘이 뚝딱 알아서 해주니 정말 좋다.
근디~ 아들..이래서 어른들이 나중에 전자기기도 사용 못하고 그러나봐.'
'이거 암것도 아녀. 봐봐 이렇게 이렇게 하면 되~ 글고 엄마는 컴도 우리보다
먼저 배웠잖어...흐으....아쉬움이야~'
'ㅎㅎㅎ 긍게 말이다. 그거 어찌 배웠는지 모르것어야~
아들~ 나중에 엄마가 뭐 어떻게 사용해야 하냐고 물어도 엄마 너무 구박하지 말어잉~'
했더니 낄낄낄 웃으며 묘한 여운을 남긴다. ㅎㅎㅎ.
바람이 불고 있다.
하늘이 어두워지면서 ...
눈을 부르는 걸까?
눈 많이 오게 되면 막둥이넘 모시러 총알처럼 튕겨 나가야는디
바람 말고..눈이나 쬐끔이라도 왔음 좋겠다.
오늘 무자게 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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