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시쯤 컴앞에 앉았을까?
저녁 먹고..
빨래 널고......그리고 컴앞에 앉았다.
지금 시간이 아홉시 삼십사분...
한시간 반 가까운 시간동안 컴앞에 앉아 뭐했지?
습관처럼 찾아가는 몇집 둘러보고...
내집에 우두커니......
말 그대로 우두커니 앉아, 멍~~~
멍 때리고 앉아 있다. ㅎ..
그리곤..같은색깔 구슬 맞추기 게임 세번정도..
젬 없어.
진짜루 심심할때 하는데..
오늘 역시 심심하다.
아닌 심심하다기 보다는....고요에 눌려 숨소리조차 조심하고 있는 모양세다.
고요곳에 갇힌거 같어.
집안에 흐르고 넘치는 고요...
그것이 사람을 가두기도 하나봐.
하루종일 잠만 자는 티비도 흔들어 깨워 놓으면
저 혼자서 주절 주절 잘도 떠들어 댈텐데...
우두커니..혼자 방안에 앉아 있기도 쫌 그렇고...
이제 십분 있으면 아들넘 마중나갈 시간...
집에 오면 열시 반이 훌쩍 넘어가고 있겠지..
그 시간만 다가오길 기다리고 앉아 있는 꼴이다.
암것도 못하고...
뜨개질은 우리집 남자 병원 가는날 놓고는 잡아보지 않았다.
맘이 좀 평상시하고는 다르긴 다른 모양이다.
틈만 나면 붙들고 앉아 있었는데...
눈에 보여도 손이 가지 않네..
아홉시 삼십 칠분이다.
사오분 훌쩍 건너뛰기 했으면 좋겠다.
오늘은
유난..조용한 집안이 싫타....느끼고 있다.
컴 스피커도 죽여 놓은채....
고요속에서 날 건저준게 뭔지 알어?
ㅎ..
ㅎㅎ
ㅎㅎㅎ
갑자기 틀기 시작한 배...
나도 모르게 화장실로 후다닥 뛰어갔더니
고요가 쨍그랑~ 하고 깨져 버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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