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만 흐르던 우리집에..
티비 소리도 들리고~
컴에서 음악소리도 들리고...
안방에서는
우리집 남자와 어머니의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는 소리도
들린다...
ㅎ..
이제..
사람 사는 거 같다.
그래서 그런가..
바람이 자꾸 창문을 두드리네~
이 집안에 무슨 일 있나...들여다 보고 싶은 모양이야.
오늘..
우리집 남자가 드디어..드디어 집으로 왔다.
오전에 가서 퇴원 수속하고...
내가 운전하는 차에 모시고 오는데...
잔소리가 늘어진다.
'차선 바꿔야지~.
좀 천천히 가라~
여기시 좌회전 해도 되는데..
야야..저기 좀 봐봐 차선 바꾸려면 쪼음.....'
'하이구~ 뭔 말씀이 그리도 많으십니까.
제가 알아서 안전하게 집에까지 모셔다 드릴테니
걱정 마세요~ 네!!!' 해도 소용이 없다.
우리집 남자는 퇴원한다고 어린아이처럼 좋아라 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피곤이 밀려드는지......
어지간히 나아서 퇴원한다니 그동안의 긴장이 와르르 풀어져
내리는것 같이 피곤했다는...
우리집 남자..
아직..
한참이나 많은 시간들을 조심해야 하지만..
시간은 가고..
그 가는 세월따라 금새 옛말하고 사는 날 올걸 안다. 나는
그래서 걱정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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