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어느새 아홉시네.

그냥. . 2011. 3. 23. 21:01

그새 아홉시 십분전이네.

언제 이렇게 시간이 갔지?

다른날보다 더 열심히 설거지를 했다거나

저녁반찬에 유난히 신경쓴 날도 아닌데

아침밥 예약하려고 올려다 본 벽시계가 어느새 아홉시

코앞까지 달려가 있다.

가끔 시간도 멀리뛰기를 하나부다.

내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에 멀리뛰기를 한게 아니라며는

그새 아홉시가 되어 갈 이유가 없는것 같은데 말이다.

시간도 가끔은 걸어가고 싶기도 하고

또 가끔은 뛰어 가고 싶기도 하고

또 가끔은 잠시 쉬어가고 싶기도하지 않을까? 뜬금없는 생각을 해 봤다.

그렇담..믿을수 없는게 시간이라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아우성을 질러댈까?

그래도 어쩌다 가끔은 시계도 지겹지 않을까?

똑같은 속도로 죽을때까지 똑딱 거려야 한다는게.

흐...

한가하지도 않고만 쓸데없는 생각이 깊다.

 

김여사.

오늘도 블로그에 일기하나 써 올린다.

참 성실하다.

일기 쓰는거 보면..

가끔 글속에 살아 움직이는 나는 내가 봐도

괜찮아 보이기도 한다.

글의 위장술인가?

내 글솜씨가 좋은가~ ㅋㅋㅋ

자화자찬에 무너지는 어깨는 어찌 감당하시려고

술한잔도 안마시고 풍선타고 날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블로그속의 나 말고

현실속의 나는......어떨까?

컴앞에 앉으려고 못본척 외면한 집안에 먼지들이며

오늘은 뭐 쓸꺼 없나~ 내 일기장 채우려고 외면하고 못본척 내버려둔

아이들 방 책상위에 흔적들....

블로그에 성실하려고 ?

일상에서 게으름 피우고 있는것들을

가만히 들여다 보면..

모든면에 양면이 있다는 거..절실히 절감한다.

 

난..

블로그속의 내가 현실속의 나보다

가끔은 더 좋다.

왜냐하면...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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