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사 하루중에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짓는 시간은...
아침에 커튼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이 살짝 얼굴 찡그리며
이불 끌어 올리면서 오늘은 늦잠 자도 되는 날이야...하는 날
그 시간이다.
그런데 내게 그런날 그런시간은 하늘에 별 별 별 따기다........
새벽밥을 드셔야하는 어머니가 계시고~
날이면 날마다 학교에 가야하는 아이들이 있으니
김여사의 아침은 거의 비몽사몽간에 밥상 차리는 임무를
완수해야하는 부담감으로 날마다 무겁다.
아침잠 무자게 많은 나는...
아침잠을 늘어지게 잘수 있는 그 시간이 가장 행복한데
내 삶은 나에게 그런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날을 많이 선물하지 않는다.
그래서 더 행복해하는지도 모르지만..
그런데....
내일부터는 10분 더 일찍 일어나려구 큰맘 먹었다.
아침..
적어도 여섯시에는 일어나야 한다.
여섯시 십오분에는 아침을 먹어야 하는데
십오분동안 할수 있는건 별루 없다.
잘 해야 저녁에 미리 예약해 놓은 밥하고, 저녁에 미리 끓여놓은
국이나 찌개 차려내는 일..
그러다보니 안그래도 아침 입맛없는 아이들은 밥을 먹는지
졸음을 삼키는지 모르게 아침을 뚝딱 먹어 치운다.
좋아하는 반찬을 한가지라도 해주면 졸린 눈 비비면서라도
잘 먹을텐데 내 늘어지는 게으름 때문에 그걸 못하고 있는것이다.
그래서 낼 아침부터는 십분 일찍 일어나려고 알람을 새로 설정해 놨다.
하다못해 계란말이나 돈까스라도 하나 튀겨주면 아침이 더욱 든든할꺼니까.
내 잠 10분을 쪼개 가족들에게 나눠 줘야지...
십분..
뭘 그걸 가지고~ 할지 모르지만..
아침잠 많은 내게는 아침 십분은 저녁시간 한시간과도 바꾸고 싶지 않을만큼
소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