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오늘은..

그냥. . 2011. 4. 3. 22:01

다림질을 하면서..

채널 선택권 좀 달라고

애걸복걸 했건만 우리집 남자는

개콘 본다고 내게 채널권을 넘겨주지 않았다.

반짝반짝 보자고~ 그렇게 졸랐건만~

드라마 다아 거기서 거기라며 웃는게 훨씬 좋다나 어쨋다나~

개콘 보다가~

스포츠 뉴스 보고..

'나 잘께~' 하길래

'리모콘 주고 자~' 했더니

'아직 잠 안들었거든~ 귀로 다아 듣고 있어~' 한다.

'나 좀 보자~ 딱 하나 보는 드라마잖어~' 했더니

'그럼 나 잘까? 나 자라는 이야기야. 그거는..'

해서 암소리 안하고 나와서 컴앞에 앉았다.

왜 채널 선택권은 늘..남편이 우선일까?

불만이 갑자가 폭죽처럼 터지려 하지만..

꾹꾹 눌러 잠재운다.

 

 

오늘은..

유난..

일기 쓸거리가 없네..

늘 똑같은 날들을

똑같은 사람이 살아가는데

어느날은 줄줄이 사탕처럼 이야기가 이어나오고

오늘같은 날은.. 비엔나 소시지처럼 뚝 뚝 끊겨서

일기가 재미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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