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광사 벚꽃길이 얼마나 환하게 밝혀졌는지
차를 몰았다.
아직... 멀었네.
몇몇 꽃이 피기 시작한 나무도 있었지만..
조금 더 기다리라는 듯 입을 꽉 다물고 있는
꽃망울이 야무져 ? 보인다.
비를 준비한다는 엇저녁엔
별이 초롱초롱이더니....
내일은 맑음이라는 오늘 밤에는
구름이 꽉꽉 들여 차 있다.
날씨도 가끔 예보를 빛나가는데..
나도 가끔 내 일상에서 벗어나 보는것도
괜찮은 일 아닌가...싶다.
그래서~
나는~~~
내일...
수원에~ 아니 안양에 간다.
친구가 안양으로 오는게 더 가깝다 해서 목적지를 바꿨다.
일상탈출~
나만을 위한 휴가.
키다리 순둥이 이순이도 보고~
멋쟁이 겉으로만 수다스러운 현순이도 보고~
늘 믿음이 가는 우리 총무 선화도 보고~
하하하 웃음소리가 좋은 금희도 보구~
몇년전에 봤었는지 기억도 안나는 '나 착해~' 라고
얼굴에 써 있던 영애도 보구...
우리반 반장~ 윤숙이도 온다네..
아침 일곱시 차 타고~
난 간다.
추억속으로~
난 간다.
누구엄마, 누구 아내 누구 며느리 아닌
나~ 김여사만의 하루를 즐기려~~..
토요일 밤차로 내려오려 했는데
동생네 들여다 봐야 할 일이 생겨서 하루 더 있다가
일요일이나 내려올것 같다.
그냥 마냥 좋아라만 하는 외출이면 좋겠는데....
마음 한구석이 사실 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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