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이 늦어졌다.
피곤해 피곤해...
짜증 늘어지기 전에
내일 오전 중에 끝내 버리고픈 욕심도 있었고...
욕심 내면 가능할것 같으니 늦게까지
조금이라도 더 해치우고 싶은 마음이였다.
일이 마악 끝나 가고~
큰넘 동네 앞에서 정류장에서 내려
내 차를 보고 일하는데로 와서 박스를 밖으로 모아 주니
한결 수월하다.
한손으로 박스 한두개씩 들어 날으는 남편에게
'자가...나 집에 가서 밥 언제 해 먹어?'
삼십여분 일부러 와서 도와준 큰넘도~
오늘 시험 끝난 작은넘도 생각이 나서 말 했다.
'뭐. 언젠가는 먹겠지. 걍 간단하게 먹자.'
'자갸....짜장 사주라..'
'짜장? 그거 말고 저기 가자.'
'순두부 먹으러 갈까?'
'아니..순두부 말고. 오리 먹으러 가자. 어머니~ 저녁에 오리 먹으러 가게요.~'
한다.
동네 앞 가든~
오리도 맛나고,
옻닭도, 닭볶음탕도 맛있는 집 있다.
맛에 비해
위치가 안좋아서 그런지 솜씨에 비해 손님이 그닥 많지 않은..
정말 진수성찬이다.
묵은지도 끝내주고, 열무물김치는 시원함이 그만이다.
양파김치도 새콤하게 익어서 아들넘들도 잘 먹는다~
거기에 두릅에 이런저런 나물 텃밭에서 기른 싱싱한 쌈채소까지~~
밑반찬만으로도 밥 한그릇은 뚝닥 할만큼 맛나다.
그럼에도 저녁엔 손님이 별루 없다.
낮에는 백반 손님 많다는데...
암튼..오리로스를 참말로 맛나고 배부르게 먹었다.
제대로 잘 대접 받은듯한 기분~
잘먹었습니다.~
음식이 참 맛있어요~ 라는 말씀을 온 가족이 하니
행복해 하시는 모습도 참 좋아 보이신다.
맥주 두잔 마셨는디...
왤까~
취기가? ㅎ..
올라오는 거 있지
그까이 꺼 암것도 아닌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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