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적당한 흐림이..

그냥. . 2011. 5. 16. 12:49

적당히 흐림이 혼자 집안에서

꼼지락 꼼지락 일 하기에는 그만인 날이다.

딸그닥, 딸그닥

뽀글뽀글.......

툭탁 툭닥....

온통 주방에서 나는 소리만 가득해서

티비 다시듣기로 '나가수'를 집안에 쾅쾅 울리도록

켜 놓고 열공? 아니 열일? 우습지만

열심히 일 하고 있다.

생선 씻어 널고, 나물 다듬고 삶고,

식혜물 받혀서 식혜 안히고, 깍두기 담고,

장조림도 좀 하고...

제사음식 말고 가족들 먹을 아주아주 간단한 것들로

몇가지 하고...

그렇게 한나절이 갔다.

점심시간인데 우리집 남자가 연락도 없이 안 들어오네.

바쁜 마눌을 위한 배려인지.....

병원 다녀온다더니 그 중간 어디쯤에서 다른 약속이 생겼는지

아직이다.

이제...

제사모시고 저녁 먹을 고기 양념해 놓고,

우리집 남자가 파 얻어 오면 다듬어 씻어 놓고..

다른 날보다 조금 더 많이 신경써서 청소기 돌리고 먼지 털어내고 나면

오늘도 얼추 하루가 가겠구나...싶다.

 

내일은 오로지 전 붙혀 내는 일하고,

탕하고 나물 만들어내고, 상 차려 제사 모시고~

가족들 배불리 먹으면 끝..

내일은 사람이 많이 북적 거림에 마음이 종일 떠 있어 분주할 뿐

사실 내일보다 오늘 일이 더 많다......

그래도 어쨋든 한나절은 보냈고~

한나절만 종종 거리며 꼼지락 대면 된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계절이라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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