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작은넘 때문에 치과 갔을때...
아들넘 진료실 들어가고..
불편한 의자에 밍기적 거리고 있었다.
신문도 좀 보고...
신문 보기는 쫌 불편했다. 간의 의자라
바로 옆엔 아들넘 또래의 남자 아이와 그 아빠가 함께 또다른
신문을 보고 있어서 신문 펼쳐 보기엔 자리가 쫌 불편했다.,
눈에 들어오는 기사들 도 없고..
맨날 그넘이 그넘이지...뭐 산뜻하고 좋은 거 나올때가 없다니까~
신문 제자리다 가져다 꽂아놓고,
좋은생각 책이 있어서 봤는데....
하필이면 내가 다아 읽었던 달들꺼.
6월꺼는 아직 안봤는데 없네..
다른 책을 하나 집어 들었다.
잼 없다.
왜 안팔리고 안팔리고 안팔려서
여기저기 굴러다니다가..
길바닥 어느 차가운 자리에서 70프로 쎄일이라는 글자로
누군가를 유혹하는데 성공한것 같은..
그런 느낌의 책..
요상하지.
길거리이건, 대형마트이건..
도서세일 한다고 가서 눈길 가는 책 한두권 들고 오면..
늘..허탈한 웃음뿐..
아마 내가 책 고르는 안목이 없는 탓이겠지.
다시 가져다 놓고 앉았다.
언제 나오나..
고개 쭈우욱 뻣어 진료실 들여다 봐도
아들넘 머리털 하나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좀이 쑤셔 하고 있는데..
병원 문이 열리고..
늘씬하고~ 이뿐~
아가씨 ? 아줌마?
보기만 해도 귀티가 팍팍 풍기는 쭉쭉 빵빵한 여자가 걸어 오더니
내 옆자리 좁은 그 틈인데도 여유잇게 앉는다.
곁눈질로 살짝 손을 봤는데..흐미...저렇게 곱고 하얄수가..
한번 만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아기 피부만큼이나 보드라워 보였다.
좀 있는집 사람인가 부다...싶은 생각과...
눈처럼 하얀 바지가 허벅지 부분까지 과하지 않은
올풀림? 암튼 왜 그런거 있잖어.
요즘 젊은 아이들이 많이 입는~
칼로 쭈욱 찢어 놓은듯한....
너무 너무 이뿐거야.
넘 이뻐 보여서,
그 손이 너무 백옥같아서 나도 모르게 자꾸 훔쳐보게 되었는데..
그 여자 폰벨이 얌전스럽게도 울린다.
'어어..병원이지이이..'
흐미...목소리도 애기 같아. 누구랑 통화하지? 아빠? 애인? 아니면 남편..
'아니이 아직 기다리고 있어. 많이 기다려야 할것 같어'
'어어..알았엉'
지나치지 않은 콧소리까지 공주풍인 그여자는
누군가 병원앞에 와 있다면서 데스크 간호사에게 차례 되면
폰해달라는 말을 남기고 사푼사푼 걸어
병원 문을 나섰다.
그녀가 잠시 앉았던 옆자리를 자꾸 힐끗 거리며..
내....
삶에 지친 손을 들여다 보며..
미안해졌다.
내 손도..
예전에는이정도는 아니였는데...
집에 가면 깨끗히 씻고~
핸드크림도 몽땅 바르고~ 매니큐어도 바르고 해야지~ 했는데...
흐...
매니큐어는 고사하고
핸드크림 바르는 것도 자꾸 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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