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폭염주의보

그냥. . 2011. 6. 20. 22:06

올들어 최고로 더운날이라고

라디오에서 시간 시간 알려준다.

그렇게 꼬박꼬박 알려주지 않아도 되는데..

그럼 좀 덥구나..하고 말텐데..

최고로 더운날이네~

폭염주의보 내렸졌네~ 하고 떠들어 대니까 사람이 더 지친다.

라디오는 내 좋은 친구이기도 하지만

가끔은 몰라도 되는것까지 자꾸 얼려주는 수다쟁이기도 하다.

아침 다섯시부터나..늦어도 다섯시 반부터

저녁 일곱시 이쪽저쪽까지..

나는 우리집 남자보다 더 많은 시간을 라디오와 함께 보낸다.

물론~

집에서 놀때는 나몰라라 한다.

라디오 말고도 나하고 놀아 줄 것들은 널려있기 때문이기도 하고~

라디오는..

왠지 뭔가 하면서 들어야 할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그런지..

그것도 아니면~

라디오= 일 이라는 공식이 있어서 그런지

휴식~ 할때는 라디오를 듣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물로 차 안에서도 라디오는 잘 안듣는다.

늘...돌아가는 카세트 테입만 일년 열두달~

테입이 늘어져 못쓸때까지 들을 뿐~

 

우리집 남자가..

방범 사무실 다녀와서 함께 나가

순대 사다가 소주 한잔 하자더니

소식이 없다.

집에 들어왔다 다시 나가기 귀찮았는지~

갑자기 소주 생각이 사라졌는지..

그것도 아님~

마눌님 블로그하는거 도와 주려고 그러는지..

혼자 갔나부다.

 

밤 바람이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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