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졸립다.

그냥. . 2011. 6. 26. 21:28

열린 창으로 들어오는 바람이 참 좋다.

태풍이 더위도 쓸어가고

비도 가져가고, 습기마져 날려 버린 것 같다.

다행히도 별 피해 없이 지나갔다.

다만

감나무 삭정가지가 몇가지 부러지고,

애기감이 몇개 땅바닥에 곤두박질쳤을 뿐

우려했던 엄청난 비도, 바람도 얌전히 지나간듯 하다.

 

오늘은 뭘로 한장 채우나...

그러고 앉아 있다..

.........

.................

멍하니

의자에 등 기대고 앉아 있는데

바람이

나더러

자꾸 잠이나 자라고..

그만 자라고 그러네..

아직 아홉시 반도 안됬는데..

 

그냥 이대로 앉은채로

잤으면 좋겠다.

낼 아침까지...

 

그렇지 않고서야 이시간에 벌써?다.

아직 할일이 남았고,

씻고 나면 잠은 바람 따라 동구밖까지

달아나고 말테니까..

 

근데..

지금은 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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