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이 피기 시작햇다.
연분홍~
이뿌지...
ㅎㅎㅎ
내가 사진을 잘 찍은 덕이야~
이아이는 실물보다 사진발이 좋은 아이거든~
사실~
색상이 좀...
그늘이 많은곳에 자리해서 그런지
아주 아주 연분홍이야~
차라리 하양 꽃이면 더 이뿌겠다는 생각 했어.
물론~
그늘에서 ~
관심도 안 가져 줬는데
요만큼 피워 준것만으로도 고맙고 감사하고
반갑지만
내가 욕심이 좀 많거든~
완전 애기 꽃망울일적에 바램이
아주아주 붉은꽃이거나~ 하양꽃이거나~
했으면 싶었거든..
피는 모습을 처음 보고 쬐끔 실망스러웠던게 사실인데
가만 생각해 보면 그래~
저 아이도 어쩔 수 없이
주인을 닮은게지~
우리집 두렁이가 비 오면 주인 닮아 멍하니 정신 줄 놓고 있듯이~
우리집 장미가 주인여자 닮아 다른 장미들 흐드러지게 필때
게으르게 한두송이 피기 시작하듯이
접시꽃도 주인여자 닮은걸 어쩌겠어.
비리비리 하니 바람 한자락에 금방 쓰러져 버릴 것 같고~
화려함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 볼 수 없는 주인여자
그대로 빼 닮은게지~
내가 궁금하다면
저 접시꽃을 보면 딱이야~
그래도 기분 좋다.
마당을 왔다갔다 할때마다
눈맞추며 인사 할 수 있는 새로운 식구가 생겨서..
한그루에서는 어떤 색의 꽃이 필까?
그것이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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