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동서지간

그냥. . 2011. 6. 24. 21:55

종일 비가 내린다.

이제..

슬슬 비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나는 비가 와서 좋다는 표현을 하기가 좀 조심스러워진다.

다행인지 어제 널어놓은 빨래는 뽀송 뽀송하지는 않지만

말라 있고..

여의치 않으면 선풍기 꺼내다가 사람보다 빨래에게 먼저

돌려 놓아야겠다.

아무 생각없이 그냥 컴앞에 앉아서

어두운 창밖에서 들리는 빗소리만 듣기엔

그만이다....

 

엄마는

작은엄마에게 어떤 사람일까?

'요즘은 너희 엄마랑 통화하는 재미가 내 유일한 삶의 락이다' 하셨단다.

언니랑 동생이 작은아버지 문병 갔을때 작은 엄마가....

그리고 또..

작은아버지께서 뇌줄중이 치매쪽으로 와서 쉽게 해결 될 병이 아니신지라

나는 이제 알았지만 병원에 입원 하신지 두달이 다 되어 간다고...

좀 더 있다가 요양원에 모시면 엄마한테 내려와서 쉬고 싶다  하셨단다.

작은엄마에게 엄마는 어떤 존재일까?

내 엄마가 작은 엄마에게는 친정 언니 또는 나처럼 엄마같은 존재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울엄마..

가끔 딸에게 며느리 흉도 보고,

어느때는 고집불통이라 자식들 속 썪이는 일도 있으신데....

작은엄마는 그런 울엄마 모르실까?

벌써 40년 넘는 세월을 동서지간으로 지내셨을텐데....

 

엄마랑

작은엄마 관계가 참 부럽다.

 

오잉~

아들넘들 마중 나가야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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