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다시...

그냥. . 2011. 6. 23. 21:42

다시

빗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바쁜듯 흘러가는 구름들 사이로 말간 하늘이

들여다 보였었는데

어느새 다시 모여 비를 내리고 있는 모양이다.

 

부부동반 모임~

원래는 첫째주 금요일인데

이번달에는 다들 이런 저런 이유들로 바빠서 늦어졌다.

오늘은 내가 마실꺼야~' 했다.

'에이..그럼 내가 섭하지이'

'뭐..아까 그랬잖아. 오늘은 나더러 마시라고~

남자가 말을 꺼냈으면 실천에 올며야지이~'

'알았다 알았어' 하더니

모임 장소에 들어가자마자 사이다 한병을 시키더니

'오늘은 우리 마나님이 마신단다~' 한다.

흐흐흐..

얼마나 마신다고~

여자 셋이 맥주 한잔씩~ 나눠 마셨다.

아주 잘 마시는 이 하나 있는데 오늘은 절제하는 중이라고~

안그랬음 나도 한잔으로 끝나지는 않았을꺼야. 아마도~

 

식당 앞에서는

시원한 밤 바람에 빗방울 하나씩 숨어 있더니

지금은 바람 반~ 빗물 반~

그런것 같다.

 

모임장소에서는 딱 좋았는데

집에 들어오니 후끈한 기운이 온몸을 감싸고 돈다.

덥다기 보다는 습하다...

딱 한잔의 맥주가 부족한 느낌~ ㅎㅎㅎ

뭐여. 김여사.

 

맥주 말고

뭐 시원한 거 뭐 없을까?

 

'지나간날들 > 2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홀가분~  (0) 2011.06.24
동서지간  (0) 2011.06.24
비오는날의 상념..  (0) 2011.06.22
비의 만찬..  (0) 2011.06.22
밤하늘~  (0) 2011.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