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비가 내린다.

그냥. . 2011. 6. 29. 20:48

들리다가 말다가 하던 빗소리가

다시 들리기 시작했다....

우리집 남자

간만에 막걸리 한잔 하겠다기에 순대국집 앞에 내려주고

들어오면서

오늘은 택시 타고 들어와~ 했는데

'집에 올때 전화 해~' 하고 문자 남길까 말까 망설이고 있다.

아들넘들 일이라면

망설임 없이 집에 오는 시간 맞춰 전화 하라고

엄마가 나가겠다고 자청 운전기사 노릇을 마다하지 않는데

어쩔 수 없이

여자는 남편보다 자식이 더 가까운걸까?

사실 그렇지는 않다.

다만 아이들은 사회적 약자라는 생각이 들어서

엄마가 먼저 챙기지 않으면 안될것 같은 그런..

뭐 그런 책임감 같은 것 때문일 것이다.

비도 오는데

문자 보내고 모시러 다녀 와야겠다.

우리집 남자 마중 핑계로다가

비에 젖은

시내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무려한 일상에 작은 활력소가 될테니까..

 

빗소리가

제법 커졌다.

아이들이 우산은 가지고 갔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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