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한번씩 불어들어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그냥. . 2011. 7. 19. 22:55

 

몇년전에 찍은 더덕꽃이다.

올해는 봄에 가물어서 그런가...

장마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런가 그렇게도 잘 자라던 더덕이

예년만큼 잘 자라지가 않아서 꽃을 많이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저 손가락 마디의 흉터는 세월따라 지워졌는데

가만 들여다 보니..

그 위 살짝 데인듯했던 그 흉터는 아직도 있네...

별거 아니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별거 아닌게 아니였던가 보다.

 

좀 줄여야지....맘 먹었었다.

맘 먹은데로 쉽게 될지는 모를 일이였지만...

글쓰는 양을 줄이던지..

그게 안되면 공개하는 일기의 갯수에 신경을 쓰던지..

그래야겠다고 마음 먹은 건...

순간순간 느끼는 감정의 파편들을

주절 주절 늘어 놓는 습관이...

대부분 아무렇지도 않지만

가끔은 생각을 정리하거나 어떤 결심을 하는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생각이 많다고

그것이 꼭 옳은 쪽으로 가는 건 아니라는 말에 공감하고,

글도 말처럼 좀 줄여봐야지...했는데.....

그날부턴가....

일기랍시고 쓰려고 앉아 있으면

암것도 생각이 나지 않는거다.

너무 스스로를 다그쳤나.

걍 하던대로 해야하나?

암튼..

일기 쓰는일이 막히면..

컴앞에 앉아 죽이는 시간들이 너무 많아지고

그로 해서 소홀해지는 것 또한 많아지는 느낌...

 

오늘 밤도,

할일없이 컴앞에 앉아서

구름이니 하늘이니..그런 이야기 말고 뭔가 하나 쓰고 싶은데..

맘대로 안되네...그러고 보내버린 시간이 꾀 길다는 사실..

이제...

시간하고 싸움에서 내가 지는 습관을 가져야겠어.

쓰고 싶을때만 쓰면 되지. 꼭 써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지고

날마다 글을 올릴 필요는 없다는 쪽으로 생각을 정리 했다.

잘 될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컴앞에 멍하니 앉아 있는 시간을 좀 줄여 보려 한다.

일기는 쓰고 싶을때 쓰는게지

컴앞에 앉아 시간에게 떼 써서 만들어 내는 건 아니라는 생각!!

'지나간날들 > 2011'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나기가 내렸다.  (0) 2011.07.21
기분좋은 오후..  (0) 2011.07.20
두둥실~ 두리둥실~  (0) 2011.07.19
별 총총..  (0) 2011.07.18
병문안 다녀왔다.  (0) 2011.0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