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텁지근한 오후
시원스럽게 소나기가 쏟아졌다.
소나기는
더위 때문에 지치기 쉬운 몸과 마음에
피로회복제 같은 역활을 하는 거 같다.
거기다가..
소나기의 매력은...
와장창창 쏟아지고는
언제 그랬냐는듯
파아란 하늘과 흰 구름을 내 보이며 시치미를 뚝
떼는데에 있는데
오늘은..
소나기 내린 후..
그 후로도 무거움이다.
소나기의 매력은 시원스러움에 있는데 말이다.
그래도 간만에 쏟아지는 소나기 소리가
참 좋다.
좀 끕끕하기는 하지만
소나기는 역시
지친 여름에 청량음료같은 역확을 하는데
부족함이 없는듯 하다.
몸이..
커피부족이라고 자꾸 신호를 보내서....
늘 먹던 유리컵을 찬물로 한번 행구고
믹스커피를 넣고 뜨거운 물을 부어
왼손으로 들고 오른손으로 젖는데
퍽! 소리와 함께
유리컵 밑둥이 빠지면서 엄지 발가락 바로 앞에 떨어지고
커피 물은 발등으로, 싱크대로 방바닥으로
사방도 부족하다는 듯 여기저기 튀었다.
뭔일?
늘 냉커피 타먹던 컵인데......
뜨거운물로 커피가루를 녹이고,
정수기 물을 좀 더 넣은 다음 얼음 동동 띄워 먹으면
그런데로 시원하니
가장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냉커피인데...
퍽. ...
내 아끼던 컵이 깨졌고,
커피물이 여기저기 튀었고,
다행인건...
발등이나 발가락이 아닌 방바닥에 떨어졌다는 것~
아하..
그런가봐
별 생각없이
찬물로 컵을 한번 행군게 화근 아니였나...싶다.
흐림속에서 새소리가 들려온다.
좋다...
혼자 있어도 혼자가 아닌듯해서 좋고~
굳이 뭔가 찾아서 귀를 즐겁게 하지 않아도
즐거울 일 많아 좋은게 시골 사는 맛이다.
여름..
이 여름이 좋은건....
날이 덥다는 이유 또는 핑계로 나만의 시간이
봄, 또는 가을보다는 많다는것..
01. 세모와네모 - 안개비 02. 햇빛촌 - 유리창엔 비 03. 바람꽃 - 비와 외로움 04. 김범용 - 겨울비는 내리고 05. 버블껌 - 비야비야 06. 채은옥 - 빗물 07. 산이슬 - 밤비야 08. 우순실 - 잃어버린 우산 09. 이은하 - 봄비 10. 도원경 - 이 비가 그치면 11. 조용필 - 내 가슴에 내리는 비 12. 버블껌 - 연가 13. 김세환 - 비 14. 배따라기 -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15. 이연실 - 소낙비 16. 배따라기 - 비와 찻잔 사이 17. 강인원 - 비오는 날의 수채화 18. 김범수 - 비가 와 19. 최 헌 - 가을비 우산속에 20. 윤형주 - 어제내린 비 21. 김범수 - 비처럼 음악처럼 다음검색으로 가져온 노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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