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넘 발목 삐끗 했다고 해서
정형외과 다녀서 데리고 들어오면서...
다행히 괜찮단다. 근육이 좀 놀랬다고~ 물리치료 받고
약 먹음 된다고..
얼마나 다행이다 싶던지..
안그래도 야영도 있고, 날도 더워 깁스 하라 그러면
여러모로 걱정이 많았는데 말이다...
그렇게 신호대기 하면서 .
옆동네에서 조그맣게 동네사람 위주로 식당을 하시는 형님이
전화와서 막걸리 한잔 한다고 우리집 남자가 나간지 시간이 좀 됫으니
좀 이른 감이 있긴 하지만 요즘 같으면 가능도 할것 같아서.
전화를 했더니
'쪼끔 있다가 갈께' 한다.
마악 대문을 들어서는데 전화가 왔다 오라고...
그래서 아들넘 내려주고 마악 동네를 벗어나는데 전화가 또 왔다.
'이따가 와라. 형님이 한잔만 더 하잔다~' 한다.
그래서 다시 차 돌려 집으로.....
저녁을 차리는데 다시 전화가 왔다. 오라고..
가스 불 끄고 아무 불평없이 또 나갔다.
도착해서 전화를 했다.
근데...남편이 아닌 식당 주인 아저씨가 받으신다..
'재수씨~ 잠깐 들어와 술 한잔만 딱 하고 가지~' 한다.
'아니에요. 제가 지금 가스에 뭘 올려놓고 와서 얼른 가봐야 해요.^^'
한참 통화를 하고 그냥 집에 가려 하는데
식당 언니가 나오셨다..
맥주 한잔만 하자는데..
내겐 아직 큰아이 마중나가야 하는 일이 남아 있고...
그렇게 저렇게 변명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저녁을 먹고, 손빨래를 하고 나오니 또다시
데리러 오라는 전화가 와 있고..
'지금 갈까요?' 하고 전화해서 물었더니
십오분 있다가 오란다..
그래서 20분 있다가 전화 했다. 지금 가면 되느냐구..
그러라구..해서 또 달려갔다는 거 아냐...
갔더니..
식당 언니 나와서..술한잔 하면 안되겠느냐구...
고3 아들이 있다고..그넘 날마다 출퇴근 시켜야 해서...라고 이야기 하니
그때사 이해 하시는...
한참을 기다려 우리집 비싸고 철 없는 아저씨 모시고 왔다.
그 언니 맥주를 세병이나 드셨다는데....
술 옆에는 아예 안 간 사람 갔다..
난..게임도 안되겠는데..했더니
넌 죽지~ 한다.
흐미.....기 죽 어.
다음부터는 술 먹으면 알아서 오세요~ 할까?
돈도 못버는 대리운전기사~는 힘들다.
대리운전보다 더 싫은건...
거하게 취한,
나는 얼굴이 잘 기억도 나지 않는 사람과
우리집 남자의 아내라는 이유로 통화를 해야 한다는 거.
그리고...또
대리운전 기사로 갔다가
불려 들어가
알콜세상에 젖어 있는 사람들 옆에 멀때처럼 앉아
맨정신으로 고장난 테입 돌아가는 거 하염없이 듣고 앉아 있어야 하는 거...
또 하나..
아무리 무료 대리기사라 하지만
금방 나갈께 해놓고는..
20분이고 30분이고
기다리고 기다리고 기다리게 하는 거..
난 속이 좁아서 그런지
그런 것들이 참 싫다.
대부분의 것들을 고쳐지긴 했지만
가끔은 그런 상황이 아무렇지도 않게 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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