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서 추워진다고 단단히 추워진다고 떠들어 댔는데
창가에 쏟아지는 햇살이 너무 고아서
또 소문만 요란했구만~ 하고는
가볍게 입고 나갔다가
때 이른 찬바람에 된통 얻어 맞고 들어왔다.
바람이 송송...
뼈속까지 파고 든다는 말..
넘 이야기가 아니다...
내 뼈속에는 이미 찬바람이 쌩하니 훑고 지나갔다....
흐흐흐..
이 뼈다구로~ 지금까지 살아온 만큼 살아가야 할지도 모르는디
찬바람의 통행을 그새 허용하다니...
문단속 단단히 해야 할것 같다....
몸이 웅크려 들기 시작하면..
우선 따듯한 차 한잔 생각 난다.
그리고.....뜨개질...
뜨개질의 계절이 돌아 온 것이다.
바쁜 일도 없는 백수니 머지않아 곳 방에 콕 박혀서
백조왕자에 나오는 공주 흉내를 내며 살지 않을까~ 싶지만
실값이 너무 비싸 그것도 못할 노릇이다.
대학병원에 외삼촌께서 입원 해 계신다고 해서 문병 다녀왔다.
쯔쯔가무시병이라고~
벌초하다가 감염 되셨는데 고생 엄청 하셨단다.
그게 원인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저렇게 한달 가까이 입원해 계실 정도로
사람을 괴롭히는 병인줄은 몰랐다.
진작에 찾아 봤어야 하는데 엄마가 말씀 안해주시면 알수 있는 방법이 없으니....ㅠ.ㅠ
엄마도 별일 아니라 생각하셨다가
삼촌이 병원에 계시는 날짜가 길어지니 말씀을 하신 거 같다.
사람 노릇은 하고 살아야 하는데...
누구도 말씀해 주지 않으면 이렇게 코앞 병원에 계서도 모르고 지나가는 일도 많겠지.
다행히 내일은 퇴원 하셔서 정읍에 있는 병원으로 가신다고~
웃으시는 모습이 참 매력적이신 분이다. 우리 삼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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