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날들/2011

글 가뭄

그냥. . 2011. 10. 4. 19:39

 

나는 있지~

참 이상해.

여행을 다녀온다든지...

어디 괜찮은 바닷가에 구경 갔다 온다던지..

그러고 난 후엔 꼭...

글 가뭄에 시달려~

오히려 가슴속에 많은걸 담아 왔으면 더 더 더

글들도 풍성해져야 하는데

나는 안그래.

심각한 글가뭄에 빠져들어 허우적대는 일이 많아.

지금도 그래.

여행 가기전부터 좀 그랬거든..

근데 여행 다녀와서도 쭈우욱 그러는거야.

그러다 엄마네 다녀왔지~

서울 다녀왔지..

그러다 보니까 머릿속이 백지장 같아.

암 생각 안나.

여전히 가을볕도 좋고,

별도 이뿌고, 구름속에 반달고 곱기만 하구만

난 오늘은 뭘로 일기장 하나 채워야 하나...고민하고 있다니까.

너무 많은것을 머릿속에 담아서

일상의 것들에서 글을 쓸만한 소제 찾아내는 감각이

무뎌지나봐.

오늘도 나는..

몇번이나 컴앞에 앉았었지만

결국 제대로 된 글 하나도 못 써놓고 이러고 앉아 있었다는 거 아냐.

 

오후에 잠깐..

도토리 익었나~ 하고,

아니 아니 도토리 떨어졌나..하고 뒷산 언저리에 우리집 남자랑 갔다 왔었어.

사실...

도토리 주워서 묵으로 만들어 먹을 생각은 없어.

넘 힘들고 복잡하다는 걸 잘 아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 양 만큼 주울 수 있다면 뭐..

한번 만들어 볼 생각이 전혀 없는건 아니야~

왜냐면..

직접 도토리 주워서 만들어 먹는 묵의 맛은

마트에서 사다먹는 그 맛하고는 비교 자체가 안되니까..

아직 빠른가?

도토리는 없고~

이름을 잘 모르겠을...

그늘에서도 잘 피어 있는 꽃씨가 마치 봉숭아 씨앗 같은 씨앗을 좀

따왔지.

그리고...

나무위를 오르내리며 한가하게 가을을 즐기고 있는

다람쥐? 청설모? 잘 모르겠을...

어두워서 잘 안보였거든~ 를 보고나니까.

그래 니들 밥 주워다가 고생고생해서 뭐 얼마나 먹겠다고~

싶은 생각이 드는거야.

그래서..

걍 왔어.

억새가~

가을 바람에 살랑살랑...

나랑 놀자고 손짓하는 거 같았어.~

아~

이제~

억새 보러 가고 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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