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뜨개질을 했다.
컴으로 영화를 보면서....
ㅠ.ㅠ
어깨 아포~
뜨개질 자세가 불편한 탓인지...
영화 보는 자세가 잘못된 탓인지..
아님 점심때 먹은 빵이 소화가 잘 안되는 탓인지...
어깨가 엄살이 늘어졌다.
큰넘 수능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
부지런만 내면 아들넘 시험 보러 가는 날 목에 둘러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뜨고 있는데..
뜨개질을 하면 역시 시간은 잘 간다.
시간...
시간은..
어떻게든 간다...
날마다 일속에 파묻혀 살때는...
여유 좀 있었으면 좋겠다...했는데...
백수가 된 지금은 시간을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서
가끔 난감하다.
사실..늘 바쁘게 사시는 분들이 들으면 뭐라 하실지 모르지만
지금 나는 그렇다.
그래서 가장 쉽고, 편하게 시간을 채울 수 있는걸 찾다가
찾아낸 나만의 방법인 것이다.
햇살이많이 기울었다.
오늘 햇살도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가을 하루는참 짧다.
창밖으로는
파아란 하늘에 엷은 구름이 눈에 들어오고
잠자리 몇마리 네모난 하늘 안으로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지
보이다 말다 한다.
가을..
그 짧은 계절이 내게는 좀 기인 계절이 될것 같은 예감이 든다.